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내에서도 사람의 이동이 줄어든 가운데, 유럽 일부 지역 대기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급격히 감소한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27일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P 위성 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ESA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이 도시를 폐쇄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최근 관측된 사진이 이로 인한 이산화질소 농도의 급격한 감소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ESA 관측 사진을 보면 빨갛게 표시된 이산화질소 농도가 줄어든 것을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ESA
ESA 지구 관측 책임자 조세프 애쉬바처는 "초기 단계 추정치이지만, 평소에 비해 40%가량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유럽의 날씨와 오염 관계 등을 연구하는 왕립 네덜란드 기상 연구소 연구진 헨크 에스케스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매일, 날씨에 따라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열흘간의 자료를 평균내 변동성을 제거하고 인간 활동으로 인한 농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경제, 산업 활동이 멈추고 비행과 교통량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이산화질소 농도 등을 이용한 자세한 분석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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