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해군장관 대행, '경질' 함장 인신공격했다 사과

2020.04.07 오후 04:49
미국의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은 최근 경질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부었다 역풍을 맞자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현지 시각 6일 저녁 성명을 통해 "크로지어 함장이 순진하거나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함장에게 초래했을 어떤 고통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모들리 장관 대행은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 호 승조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크로지어 전 함장은 배의 함장이 되기에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멍청하다"며 그의 행위는 자신과 전체 지휘계통에 대한 신뢰의 배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모들리 대행의 이날 연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SNS에서는 비난 여론이 쇄도했고, 민주당 의원 등은 에스퍼 국방부 장관에게 모들리 대행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크로지어 전 함장은 항모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승조원들의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다가 서한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모들리 대행에게 전격 경질당했습니다.

크로지어 전 함장 경질을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신이 이 문제를 아주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있고, 매우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입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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