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뉴욕주, 경제활동 재개 준비...트럼프 "20개 주 동참"

2020.04.22 오후 06:47
[앵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 주가 경제 정상화를 목표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조만간 비필수적인 진료도 허용하고, 진단검사도 지금의 두 배로 늘려 경제활동 재개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말 이후 매일 뉴욕 병원들은 흡사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한 진료팀 당 평균 하루 2명 이상의 환자가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앤서니 르노 / 뉴욕 세인트 조세프병원 응급실장 : 악몽이었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자가 많았습니다. 한 차례 교대시간에만 6명이 숨졌습니다.]

21일 기준 뉴욕주에서 숨진 환자는 2만 명에 이르고 매일 5백여 명 추가로 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이 감소세로 들어서자 뉴욕주가 서서히 기지개를 켤 준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코로나19 검사 확대 지원과 연방 차원의 재정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포함한 진단 검사를 하루 2만에서 4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진단 검사를 늘려 결과를 본 뒤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쿠오모 지사는 가까운 시일 내 코로나19 급증 위험이 없는 카운티와 병원에서 비필수적인 외래 진료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 (진단 검사 확대) 목표를 이루려면 몇 주가 걸릴 텐데 매우 공격적인 추진해야 할 목표입니다.]

연일 경제활동 재개를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20개 주가 자신의 방침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미국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20개 주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기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한 주에서도 갈등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오는 24일부터 피트니스 센터와 미용실 등 일부 업종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조지아주에서는 시장들과 민주당 주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저지 주지사는 지금까지 무려 4천여 명의 주민이 숨졌다며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더 밀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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