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열하는 EU를 향한 교황의 호소..."형제애적 단합 필요"

2020.04.22 오후 11:30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유럽연합, EU의 화합과 단결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관저로 쓰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미사를 주례하면서 EU의 분열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은 국가 간 매우 긴밀한 단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의 창시자들이 꿈꾼 '형제애적 화합'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유럽을 위해 기도하자"고 신자들에게 청했습니다.

교황의 메시지는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할 화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EU는 현재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완화 방안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등 국가 재정이 열악하고 부채가 많은 남유럽 국가들은 1조 유로 이상의 공동 채권 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독일과 네덜란드 등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한 북유럽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과 유사한 구제금융시스템인 유럽안정화기구 틀 내에서의 지원을 고수하며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일부에선 이를 EU 내 '신 남북 갈등'이라고 명명하며 붕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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