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인이 부모 차를 몰고 4km를 운전한 5세 아이에게 람보르기니를 태워줬다.
지난 4일, 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고속도로에서 서투르게 운전하는 SUV 차량을 발견하고 갓길에 멈춰 세웠다. 놀랍게도 운전자는 5살 아이인 아드리안 자마리파였다.
아이는 경찰에게 "람보르기니를 사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매장에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게 람보르기니를 사달라고 조르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부모 몰래 차를 몰고 나온 길이었다. 람보르기니를 사러 간다는 아이의 주머니에는 단 돈 3달러가 들어 있었다. 그는 평소에도 하루 몇 시간씩 람보르기니 영상을 보며 "람보르기니를 타고 싶다. 사 달라"고 부모에게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아드리안의 소식이 알려지자 사업가 제레미 네브스는 지난 6일 아드리안을 초대해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태워 줬다. 아드리안은 "더 빨리 달리라"며 스릴을 즐기고 환호했다. 네브스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어기는 아이들을 용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가 보여준 열정은 굉장했다"고 말했다.
아드리안의 가족은 "그의 모험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5살 아들의 꿈을 이루어 준 네브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미국 시민은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벌 대신 보상을 받으면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에게 카시트도 없이 벨트도 매지 않고 람보르기니를 태웠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도 "아이는 자신과 많은 다른 이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는데 그 소식으로 오히려 보상을 받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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