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나를 고용한 사람이 해고돼야"...또 트럼프 낙선론

2020.06.23 오후 01:44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막을 진정한 가드레일은 탄핵이 아니라 선거"라며 트럼프 낙선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2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은 극한 상황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헌법상의 가드레일이고, 헌법이 규정한 진정한 가드레일은 선거"라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볼턴은 지난해 말 하원의 탄핵 조사 증언에는 불응했지만,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뒷얘기를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를 두고 하원의 탄핵 조사를 주도한 민주당 내에서는 볼턴이 의회의 증언 요구는 무시한 채 뒤늦게 회고록을 내고 '인세 장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의회 증언보다 자신의 회고록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탄핵 조사를 하지 않은 하원에 오히려 '탄핵 과실'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상원의 탄핵 심판 당시 자신이 상원의원이었다면 아마도 탄핵에 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업무처리 방식을 비판하면서 자신을 미치광이로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볼턴을 고용한 사람이야말로 해고돼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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