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정권이 존속하는 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늘자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북한은 이미 4차례나 서면으로 비핵화 합의를 했다"면서 "문제는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전면적으로 핵을 포기한 뒤 보상으로 경제 지원 등을 하는 '리비아 방식'만이 유일한 외교적 해결책이라며 "그런 뒤에 최종적으로 한국 정부 하의 한반도 재통일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어 "북한 정권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북한의 핵 포기는 어렵다"면서 "한국 체제로 재통일되면 북한의 체제 전환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과 관련해 "핵무기 개발계획을 고수하려는 북한의 의사는 확고하다"면서 일련의 핵 협상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월 깜짝쇼'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오는 10월쯤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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