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최대 3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레바논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은 현지 시간 4일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으며, 시내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2천7백 명에서 최대 3천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폭발에 대한 원인은 어떤 공격에 의한 것인지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 NNA 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저장 창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또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오는 7일 지난 2005년 하리리 전 총리에 대한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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