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중국산 면화 사실상 수입 금지

2020.09.15 오전 06:38
美, 中 신장 강제노동 5종류 제품 유통보류명령
"신장은 중국 내 면화 80% 이상을 생산하는 지역"
美 유통보류명령 발동된 제품, 재수출·폐기해야
[앵커]
미국이 중국의 위구르족 강제 노동을 문제 삼아 중국산 면화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미국이 중국산 면화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다죠?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가 현지시각 14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5가지 종류의 제품들에 대한 WRO, 즉 유통보류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유통보류명령이 내려진 첫 번째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뤄푸현에 있는 제4 직업기술교육훈련센터에서 만들어진 모든 제품입니다.

신장의 제4 직업기술교육훈련센터는 중국이 반체제 위구르족들을 강제 수용한 집단 수용소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유통보류명령이 내려진 두 번째 제품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뤄푸현의 헤어프로덕트인더스트리얼파크에서 만들어진 가발 등 헤어 제품들입니다.

유통보류명령이 내려진 세 번째 제품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이리주완 복식제조유한공사와 바오딩 상무유한공사에서 생산한 의류 제품들입니다.

유통보류명령이 내려진 네 번째 제품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신장 정가르 코튼앤드린넨주식회사가 생산한 면화들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제재가 중국 섬유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씽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장 지역은 중국 내 면화 80%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 핵심지역입니다.

미국 노동총동맹과 미국-캐나다 노동조합인 산업기구의회, 위구르 족 인권단체에 따르면 아디다스와 H&M, 라코스테, 나이키, 자라같은 유명 브랜드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보류명령이 내려진 다섯 번째 제품은 안후이성에 있는 헤페이비트랜드 정보기술 주식회사가 만든 컴퓨터 부품들입니다.

미국의 유통보류명령은 문제된 제품을 미국 업체들이 수입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이 해당 제품을 '강제 노동의 산물'로 판단하는 경우 재수출하거나 폐기해야 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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