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독일 수도 베를린 당국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 허가를 취소한 것에 대해 "전향적인 움직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베를린 미테 구가 지난 7일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코리아협의회'에 오는 14일까지 철거 요구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면서 "전향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토 장관은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확인한 2015년 한일합의와 관련해 "착실한 시행을 요구해 나가겠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독일 측의 이런 움직임은 일본 정부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지난 1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독일에 세워진 소녀상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당시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마스 장관에게 베를린 중심부의 위안부상이 일본 정부 입장과 어긋나는 것이라며 철거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