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TS가 중국 역사 모욕?...中 누리꾼 과민반응

2020.10.13 오전 06:55
최근 방탄소년단, BTS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 상을 받았는데요,

여기서 한국전쟁을 고난의 역사로 표현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를 모욕했다는 건데, 문지현 앵커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방탄소년단, BTS가 지난 7일 미국의 한미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밴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이 상을 받고 발표한 수상소감이 때아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을 고난의 역사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수상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BTS 리더 RM (김남준)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바로 이 발언에 다소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한국전쟁의 중국식 이름인 항미원조의 역사를 모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항미원조(抗美援朝)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뜻인데,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참전한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중국인을 모욕했다, 이런 반발인 겁니다.

논란이 일자 중국 외교부까지 나섰습니다.

관련 보도와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길지만 함께 들어보시죠.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보도와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뉴욕타임스도 가세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의 악의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다소 비판적인 어조로 관련 내용을 다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 누리꾼들의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격앙된 반응, 논란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 문지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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