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식당·주점 영업 저녁 6시까지로 제한...준봉쇄 돌입

2020.10.26 오전 12:52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바이러스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탈리아가 봉쇄에 준하는 고강도 제한 조처를 추가로 내놨습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25일 새로운 제한 조처를 담은 코로나19 방역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당·주점 등은 평일·휴일 관계없이 영업이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됩니다.

또 헬스클럽과 수영장·영화관·극장·도박장·나이트클럽 등 다중 운집 시설은 폐쇄됩니다.

고등학교의 원격 수업 비중이 75%까지 확대되는 등 학교 방역도 강화됐습니다.

이 행정명령은 26일부터 시행되며, 일단 다음 달 24일까지 효력이 유지됩니다.

콘테 총리는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매우 어려운 날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제한 조처를 수용하고 잘 견뎌준다면 12월은 다시 숨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탈리아의 금융 중심도시 밀라노를 포함한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수도 로마를 낀 라치오주, 나폴리를 주도로 하는 캄파니아주 등은 밤 11시 또는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대통령실과 총리실 대변인이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 내 감염 확산 우려마저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20일을 마지막으로 총리를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고,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염된 날로 의심되는 22∼23일부터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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