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백신 낭보' 화이자·모더나 비교해보니...

2020.11.18 오전 04:36
코로나19 사태를 종식 시킬 수 있는 '백신 낭보'가 일주일 사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이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결과를 내놓은 겁니다.

일주일 시차를 두고 나온 화이자와 모더나 두 백신을 비교해봤습니다.

일단 두 백신은 모두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을 상대로 사용 약물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하는 시험단계죠.

최종 임상 시험에는 화이자는 4만4천여 명, 모더나는 3만여 명이 참여했고요.

중간 분석 결과, 시험에 참여한 사람 중 감염된 사람 수는 두 회사가 비슷했습니다.

화이자는 90%의 예방률을 보였고, 모더나는 94.5% 예방률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독감백신 예방률이 40~60%인 걸 고려하면 효과가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제 관심은 그래서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인데요.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최소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부작용이 최대한 없어야 하고 예방 효과도 물론 있어야 합니다.

많은 인원이 맞을 수 있도록 대량생산도 중요하고요.

유통도 가능해야 하죠.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이란 mRNA방식으로 개발됐다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보관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영하 70도라는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모더나 백신은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에서 최대 30일까지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현재 대부분 병원이나 약국 냉장고면 보관이 가능해서 모더나 백신이 훨씬 빨리 유통이 가능합니다.

대량생산은 가능한 걸까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개발한 만큼 제조 공정이 다른 백신보다 좀 더 까다롭습니다.

대량생산에 필요한 기술력이나 장비도 단기간에 빨리 갖추는 건 어려워서, 설비를 갖춘 전 세계 제약사들에게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대신 만들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또 mRNA 백신은 상용화된 적이 없는 백신이다 보니 이런 설비들도 공정을 조금 바꿔야 하는데 이게 가능할지도 관건입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떨까요?

정부는 임상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쯤에는 백신 계약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또 물량은 얼마나 확보됐는지 공개가 되겠고, 실제 접종은 내년 늦가을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무리하게 백신 접종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인데요.

그래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한걸음 가까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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