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부 해상에서 2년여 만에 또다시 '닮은꼴'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62명이 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4분 뒤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보잉 737-500 여객기로 보르네오섬 폰티아낙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항공 당국은 여객기가 연락이 끊기기 직전 60초 동안 1만 피트 이상 급강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니타 이라와티 / 인도네시아 교통부 대변인 : 관제탑에서 비행기 방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몇 초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여객기는 자카르타 북부 해상 란짱섬과 라키섬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탑승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은 "두 차례 굉음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행기 동체 파편과 전선, 청바지, 머리카락 등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해군과 경찰은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부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탑승객 가족 : 첫째 딸인데…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사고는 2년 전 사고의 판박이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 자카르타의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12분 만에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과밀 탑승과 낡은 인프라, 안전 미비로 인해 육해공에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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