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쿠데타 세력, 문민정부 각료 대거 교체...공항 등 폐쇄

2021.02.02 오전 05:01
[앵커]
어제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문민정부의 각료들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모든 공항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의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자택입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80% 이상의 지지를 받은 민주주의민족동맹, NLD의 표시가 선명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는 NLD 주요 간부들과 함께 이곳 자택에 강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네피도와 양곤 등 주요 도시의 공항과 의회로 향하는 주요 도로도 폐쇄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내 모든 공항을 5월 31일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미얀마 국내 상황에 따라 국경폐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방송과 인터넷, 통신 사정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라라 카옌 체임벌린 / 양곤 거주 미국인 : 사람들이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봉쇄될 것에 대비해 식료품이 들어있는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은 쿠데타 발생 이후 우리 교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미얀마에는 우리 교민 3천5백여 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위를 박탈하고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부와 외무부 등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지명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입법·사법·행정 전권을 장악했지만 향후 국제사회의 반대와 문민정부의 저항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됩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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