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EU 승인 신청...'코백스'도 추진

2021.02.09 오후 11:16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유럽연합(EU) 승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과 아울러 해외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 등록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이 승인하고 긴급 사용을 권고한 백신은 EU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EU 시장에 일괄 공급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EU 공급 승인을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 목록에도 스푸트니크 V를 포함시키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WHO 측은 현지시간 9일 스푸트니크 V가 코백스 프로젝트 참여국들에 공급되는 백신 목록에 포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 전에 1, 2상 뒤 곧바로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권위 있는 국제 의학지 '랜싯'에 스푸트니크 V의 성공적 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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