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맞춰 백신을 다시 개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백신을 개량할 필요 없이, 모든 변이 바이러스를 다 막아내는 코로나19 '범용 백신'이 1년 안에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스파이크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겨냥하는 항체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합니다.
그런데 이 돌기 단백질은 변이가 잘 일어납니다.
현재 개발된 백신이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백신 개발사들은 이런 변이 바이러스에도 잘 듣도록 백신을 개량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이 백신도 효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의 암 백신 전문 기업인 스캔셀과 노팅엄대 연구진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변이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범용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이 아니라 중심부의 단백질을 공략하는 백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중심 부분은 돌기 단백질보다 훨씬 변이가 적습니다.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겁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아직 독감도 변이를 다 막는 범용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지금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투자가 잘 이뤄지면 1년 안에 범용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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