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안부 망언' 램지어 "재일교포 차별은 재일교포 탓"

2021.02.18 오전 11:00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왜곡해 파문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과거 논문에서 일본 내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램지어 교수는 2020년 11월 발표한 논문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점: 재일 한국인 사례'에서 일본인이 재일교포를 차별하는 것은 재일교포의 지적 수준이 낮았으며 일본 사회에 동화하려는 노력 없이 한국으로 돌아갈 기회만 엿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회 과학 연구 네트워크(SSRN)에 게시된 논문 요약본에는 "1910년대에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들은 가난하고, 독신이고, 남성적이고, 젊고, 교육받지 못했으며 일본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차별을 낳았다"고 적혀 있다.



이 논문에서 램지어는 "많은 한국인들은 간단한 계산조차 할 줄 몰랐다"며 "1939년까지 58%의 재일교포는 완전히 문맹이었다"고 한국인의 지적 수준을 비하했다. 여기에는 "일본인 집주인들은 한국인들이 비위생적이고 과음과 싸움을일삼아 세입자로 들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어 "한국인들이 일본의 사회적 규범에 적응하려 하지 않았다"며 재일 한국인 차별을 정당화했다.

또한 "1923년 일본인 남성 10만 명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191명, 재일 조선인 10만 명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남녀 합쳐 542명"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인의 높은 범죄율이 차별을 낳았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간토대지진 관련 논문에 인용했던 신뢰할 수 없는 통계를 반복해 인용한 것이다.

램지어는 논문 결론 부분에서 "공산주의 세력이 재일교포 사회의 리더가 되면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만 한국 국적을 유지했으며, 능력 있는 사람들은 일본 사회에 동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일 한국인 사례는 일반적인 격언에 대한 객관적인 교훈을 가져다 준다"며 "제 기능을 못 하는 집단의 가장 큰 적은 내부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램지어 교수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 대학교 로렌스 바카우 총장은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은 학문의 자유"라고 밝혔다. 바카우 총장은 이어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때도 그러하다"라며 램지어 교수를 옹호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nt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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