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여성의 날' 지구촌 곳곳 시위..."팬데믹 최대 피해자는 여성"

2021.03.09 오전 05:42
"코로나19로 여성들 가정과 사회에서 이중고"
"팬데믹 동안 이탈리아 가정 폭력 2배 증가"
미얀마 여성, ’여성의 날’ 맞아 ’타메인 시위’
[앵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양성 평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더 심해졌다며 시정을 촉구하는 주장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남녀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엠마뉴엘 세리 / 프랑스 응급의 협회원 : 두 번째 봉쇄로 가정과 사회 모두에서 여성에 대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팬데믹 동안 가정에서의 폭력이 2배 이상 늘었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세레나 프레다 / 여성운동 회원 : 가정 폭력으로 올해 두 달 동안 15명의 여성이 살해됐습니다. 봉쇄 기간 반폭력센타에 전화가 119% 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권리 보장과 양성 평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목숨을 걸고 시위에 나선 미얀마 여성들은 여성의 날을 맞아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을 내걸었습니다.

'타메인 아래를 지나가면 힘을 잃는다'는 미신을 이용해 군경에 저항하기 위해섭니다.

[수 먓 신 / 시위대 : 세계 여성의 날은 제게 힘이 됩니다. 이 옷들이 신성하기에 부분적으로 군인들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선 노란색 옷을 입은 수천 명의 여성이 농산물 유통 민영화에 반대하며 델리 근처에서 5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민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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