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큐] 美 애틀랜타 연쇄 총격...한인사회 혼란과 충격

2021.03.17 오후 05:06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은경 / LA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애틀란타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8명이 숨졌고요. 한국인 여성이 4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우리 교포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LA 김은경 리포터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은경 리포터 나와 계시죠?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애틀랜타 총격 소식 놀라셨을 것 같은데 현지 언론은 지금 어떻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까?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최근 미국에서 아시안계를 타깃으로 한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소식이 나와서 충격을 더하고 있는데요. 주요 언론에서도 일제히 앞서 보신 것처럼 해당 사건을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미국이 인종갈등 문제는 민감하다 보니 조심스럽게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실만 현재 객관적으로 전하고 있는데요. 혐오범죄를 뜻하는 해이트 크라임이라는 단어는 언론에서는 지금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애틀랜타 지역은 현재 새벽 4시를 조금 넘은 시각이라서 현재는 새로운 소식은 없고 아무래도 몇 시간 뒤에 그곳 시간으로 아침이 되면 새로운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혐오범죄라는 표현을 언론에서 쓰고 있지 않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아시아계 혐오 사건이 올해 첫 두 달 간 500건이 발생했다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 내 한인 뉴스매체에서는 매일 아시안 혐의범죄가 톱뉴스로 거론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에 가진 첫 연설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를 멈춰달라. 이런 언급을 할 정도로 현재 미국에서는 아시안 혐오범죄가 심각한 사안인데요. 특히 앞서 보도가 된 것처럼 코로나 이후로 공식적으로 신고된 아시안 혐오범죄가 38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현재 집계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언어폭행 또 심하게는 심지어 신체적 폭행까지 포함이 되고 있는데요. 워낙 관련 뉴스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조심하자는 분위기도 있지만 하지만 조용히 넘기지 말고 혐오범죄를 철저히 근절시키자는 이런 목소리도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계 혐오 사건, 정말 큰 문제인데요. 걱정되는 게 LA 한인분들 많이 사시잖아요. 혹시 이런 피해를 당하신 분들 있습니까?

[기자]
물론 많이 있습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이곳 LA에서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길을 가다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또 누군가의 집에는 페인트를 뿌리고 또 행인이 인종혐오 관련 욕설을 하는 등 이런 피해가 굉장히 많은 것이 최근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뿐만 아니라 저 역시 이런 걸 약간 경험했는데요. 얼마 전에 길을 가다가 한 행인이 고 백 투 차이나 이렇게 저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또 운전하다가 다른 운전자가 저를 향해서 아시안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두 사건 모두 최근 3개월 안에 발생했는데요. 저도 이런 경험은 미국에서 처음 겪어봐서 크게 당황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어떻습니까? 사실 코로나19 이후로 이런 혐오범죄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앞서 설명해 주셨는데. 코로나19가 아시아에서 온 전염병이다 이런 오해들이 많잖아요. 미국 언론들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예상하시는 대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혐오사건 급증의 이유로 현재 지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국은 인종갈등 문제에 굉장히 민감한데요. 보통 흑인과 백인의 대립을 주 이슈로 다뤄온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아시안들이 당해온 인종차별 문제는 상대적으로 흑인들의 문제에 많이 가려져왔었는데요. 최근에는 워낙 많은 아시안 관련 혐오범죄 뉴스들이 쏟아져나오다 보니 미국 언론들 역시 갈등의 원인에 대해서 심각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 사건 초기에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당시에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이러다 보니 일부 미국인들이 미숙했던 미국의 코로나 초기대응을 탓하기보다는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또 아시안들에게 손가락을 돌리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면서 아시아계 혐오사건이 급증하는 것으로 현재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은경 리포터도 최근 석 달 사이에 두 차례나 이런 나쁜 경험을 했다고 하니까 정말 안타까운데요. 우리 한인 사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공동대응 움직임 같은 게 있습니까?

[기자]
현재 각종 단체에서 굉장히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LA 한인회는 3월을 한 달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의 달로 이미 지정을 했습니다. 또 지역 정치인들도 기자회견을 많이 갖고 아시안 혐오범죄를 근절하자 이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또 가장 중요한 LA 경찰국 등 치안당국에서도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해서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면서 근절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LA 김은경 리포터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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