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관련 논문을 두고 하버드 내 일본학 연구소마저 우려를 제기했다.
15일, 하버드대학교 라이셔 일본학 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버드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최근 출판물은 학문의 실증적 기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22일 하버드 교내 신문 크림슨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하버드대 기관은 일본학 연구소가 처음이다. 라이셔 연구소에는 논문을 낸 램지어 교수 본인도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셔 연구소는 성명에서 "일본학 연구소는 하버드대의 모토가 '진리'임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최고 수준의 학문을 지원할 것이며 모든 진실 추구를 존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학 연구자 및 해외 학자들이 논문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고 소개한 뒤 "연구소는 미국과 해외 학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술지 편집자에게 재확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논문이 실린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저널에 근거를 찾지 못하면 논문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연구소는 또 "우리는 정보로써 시민의 지적 교류와 토론을 촉진하겠다는 연구소의 목적을 재확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형태의 증오 표현, 괴롭힘, 협박을 명백히 규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램지어는 게임 이론에 빗대어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가 매춘의 연장 선상이라는 주장을 펴 전 세계 역사학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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