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한반도 평화는 지지"

2021.05.24 오후 05:23
中 "타이완 문제, 중국 내정…간섭은 용납 못 해"
中 "한미 관계가 제 3국의 이익 해치면 안 돼"
中 "다른 나랴 겨냥한 쿼드에 반대…성공 못 해"
中 "美, 성김 대표 임명과 대화 위한 노력 지지"
[앵커]
중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이완 문제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다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의 노력에는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는데요, 베이징 특파원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정부가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시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한미 정상 공동 성명에 타이완과 문제가 언급됐는데, 타이완 문제는 순수하게 중국 내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떠한 세력의 간섭도 수용할 수 없다면서 관련국들은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은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고 근본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한미 관계의 발전이 역내 평화 와 안정 그리고 번영에 도움이 돼야지 중국을 포함한 제 3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중국은 다른 나라를 겨냥한 쿼드 그리고 인도. 태평양 전략 같은 소집단을 만드는 것에 반대 하며 이런 행위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성김 대북 정책 특별대표를 임명해서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 그리고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을 촉진하려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각측의 합리적 관심사를 균형있게 해결해야 한다면서 북한측을 배려했고, 쌍궤병진의 단계적 해법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한번더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반도 문제는 기존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아무래도 타이완 문제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인데요, 미일 정상 회담에서 타이완 문제가 거론됐을 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타이완 문제가 거론 됐을 때 중국 정부는 외교 경로로 항의까지 하면서 강력 반발했습니다.

당시 미국과 일본 정상이, 중일 간 영토 분쟁 섬인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국의 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이 중국을 더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 정상은 특히 신장 인권 문제와 홍콩 문제 까지 포괄적으로 언급하면서 반중 협력 의지를 밝혔고 중국은 양궁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비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중국이 기존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한미 회담 결과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중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정상의 공동 성명에 타이완 문제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타이완 문제는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져온 사안이고 역내 안정에 관한 일반적인 입장 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또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해서 중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한미 정상 회담 공동 성명도 이런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입장이 바뀌지 않았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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