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총공세로 친미 성향의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 내 주요 도시를 모두 장악한 뒤 현지 시각 15일 수도 카불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카불 주민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국제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대사관은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각국 대사관도 탈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를 계기로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는 탈레반은 카불 외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날 카불 남쪽 11㎞ 지점 로가르주 지역까지 진격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인 탈레반은 현지 시작 15일 카불로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당국 관계자와 주민들을 인용해 탈레반의 카불 진입 소식을 전했으며, 아직 전투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의 대외 창구가 있는 카타르 도하 정치사무소의 지도자는 "카불 시내에서 폭력을 행사하지 말고 탈출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안전한 길을 허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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