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미·중과 아프간 상황 논의...대화 지속하기로

2021.08.17 오전 05:05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중국 외무장관과 아프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아프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의 대피와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 등과 관련한 미국의 조치를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아프간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하고, 아프간의 질서와 치안 유지를 위해 그곳의 정치 세력과 접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무부는 "양측 외교 수장은 중국, 파키스탄, 유엔, 기타 관련국과 협의를 계속해 새로운 조건에서 아프간 문제와 관련한 대화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아프간 상황에 대한 정치적 조율을 했다고 외무부는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을 손에 넣고 "전쟁은 끝났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진격해오자 국외로 도피했으며,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몰려든 탈출 인파로 현재 기능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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