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아프간 철수 위해 민간 항공사 6곳 도움 요청

2021.08.23 오후 03:56
미 공군 트위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하는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해 민간 항공사 6곳에 도움을 요청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펜타곤은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및 기타 민간 항공기 18대를 소집했다.

펜타곤의 이 같은 요청은 탈레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철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수천 명이 여전히 카불 국제공항 밖에서 대기하고 있고, 탈레반은 이들이 공항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간 예비 공군 함대’ 운용에 대해 22일 오후 백악관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공수 이후 상업용 항공기를 이용해 공중 수송량을 늘리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비행기가 카타르와 독일 같은 ‘대기 장소’에서 미국이나 제3국으로 난민을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프간을 떠나는 그 누구도 카불에 되돌아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으로 상업용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요청에 아메리카 항공과 델타 항공은 오늘(23일)부터 구조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다른 항공사들과 함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미군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항공은 상업 운항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고, 아메리카 항공은 “항공기가 일시적으로 운항에서 제외되지만,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아프간 난민 지원으로 인한 영향을 따지고 있으며 그 영향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틀라스 에어도 피난민들을 미국으로 수송하겠다고 밝혔으며, 추가 수용 인원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일요일 오후 2시까지 12시간 동안 민간 항공기를 포함한 39대의 연합 항공기로 약 3,400명이 카불에서 대피했으며 8대의 미군 항공기로 1,70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8월 14일 이후 아프간을 떠난 사람은 약 30,300명이다.

미국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때 민간 예비 공군 함대를 마지막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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