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군과 민간인 대피작전을 완료했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수백 명의 미국인이 인질로 억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도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를 지역구로 하는 하원 외교위 간사인 공화당 마이클 매콜 의원은 현지시간 5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국인과 아프간 통역사들이 탑승해있는 비행기 6대가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매콜 / 공화당 상원의원 : 사실, 마자르 이 샤리프 공항에는 6대의 비행기가 있습니다. 6대의 비행기에는 미국 시민들과 통역사들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지금 그들을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매콜 의원은 미 국무부가 이들 항공기의 이륙을 승인했지만 탈레반이 활주로를 정리하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할 수 없는 상황이며 사실상 탈레반이 이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콜 의원은 탈레반이 향후 현금 또는 자신들에 대한 합법성 인정 등 뭔가를 점점 더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매콜 의원은 이 정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이와 관련해 마자르 이 샤리프 공항의 한 직원이 미국이 전세 낸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몇 대가 공항에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또 전세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방법이 없다고 미 국무부 직원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동안 독일을 도왔던 아프간인들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 독일 총리 : 어떻게 하면 독일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올 수 있는지에 대해 탈레반과 대화해야만 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원조 기구에서 근무했던 사람들 가운데 현재 위협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구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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