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가정집에 침입해 집 안에 있던 33세 여성과 여성이 안고 있던 생후 3개월 된 아기, 아기의 할머니, 40대 남성 등을 총으로 살해한 남성이 참전용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5일,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외곽 주택 2채에 침입해 방탄복을 입고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 경력이 있는 해군 출신 남성 브라이언 라일리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4일 밤, 여성에게 “당신의 딸 중 한 명과 얘기하라고 신이 나를 보내셨다”고 말하며 총기를 난사했다.
브라이언 라일리는 7년간 군 복무를 했으며 전역 후 망상이 심해져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폴크 카운티 그레이디 주드 보안관은 “용의자 라일리는 자신을 ‘생존주의자’로 정의하는 인물”이라면서 “그는 총으로 무고한 아기와 어린이,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비난했다.
생존주의자는 종말 후 세상을 대비하는 사람으로 국가나 사회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살아남으려고 준비하는 부류를 일컫는다.
라일리는 경찰과 대치 끝에 총을 맞고 투항했다. 그는 붙잡힌 뒤 자신이 필로폰을 투약한 각성 상태였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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