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새 정부의 윤곽을 발표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 내각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하산은 탈레반이 결성된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탈레반의 최고 위원회인 레흐바리 슈라를 이끌었습니다.
군사 업무보다는 종교 관련 분야에서 주로 일해 온 하산은 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던 압둘 가니 바라다르에 비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라다르는 새 정부에서 부총리 대행을 맡습니다.
이날 탈레반 발표에 앞서 인도 NDTV는 하산의 정부 수반 내정 소식을 전하며 이번 인선은 조직 내 정파들이 경쟁 끝에 타협한 결과라고 보도해 이번에 발표된 내각 구성은 '과도 정부'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3일 출범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이 미뤄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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