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레 방한 中 왕이, 베트남서 美 견제 참여 노골적 촉구

2021.09.12 오후 10:26
왕이, 베트남에 ’미국과 거리 두라’ 노골적 촉구
중국,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무역 협력 확대"
美·中, 균형 외교 추구하는 베트남에 압력 높여
美 "중국과 경쟁에 집중"…왕이 부장 화요일 방한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에 대한 견제에 함께 나서자고 노골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화요일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팜민친 베트남 총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두 사람은 국기 앞에서 손을 흔들고 다시 한 번 굳은 악수를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왕이 외교부장은 베트남과의 회담에서 날카롭고 뼈있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고 베트남에 요구했습니다.

또 외부 세력, 즉 미국의 간섭과 도발을 공동으로 막아내자고 노골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대신 중국이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무역에서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에 연말까지 총 570만 회분의 백신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2주 전 베트남을 방문한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 령이 기부를 약속한 600만 회분에 맞먹는 양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미 군함을 베트남에 더 자 주 보내서 해상 안보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미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편에 서달라는 두 강대국의 압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화요일에 우리나라를 방문 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 고 선언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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