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집권 후 아프간 의료 서비스 붕괴 위기...31개 주 중단 위기

2021.09.13 오후 03:16
탈레반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의 보건 의료 체계는 대부분 국제 원조에 의존해 왔는데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 6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 지원이 동결돼 아프간 전체 34개 주 가운데 31개 주의 의료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의료 지원을 동결한 건 세계은행과 미국 국제개발처, 유럽연합 등입니다.

이들은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6억 달러, 우리 돈 7천여억 원을 아프간 31개 주 의료 서비스 제공에 투입하는 '세하트만디' 프로젝트를 시행해오다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아프간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프로젝트 자금 지원이 재개되지 않으면, 이미 수개월 간 월급을 받지 못한 의료 종사자들이 공중보건 의료시설에서 이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이미 빈곤 위기에 처해 있고 일부 부유한 시민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여성과 아동 사망률은 앞으로 1년간 적어도 3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동안 아프간에서는 공중보건 프로젝트를 통해 모성 사망률과 결핵, 말라리아 감염자 수가 개선됐는데 여전히 제왕절개 수술이나 소아마비, 파상풍, 홍역 예방주사, 에이즈 진단과 치료, 소아 영양 등 여러 공중 보건 영역에 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대비도 필요한데 3차 유행이 3주 전쯤 잦아들기 시작했지만, 최근 델타 변이에 의해 상황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5%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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