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허할 예정"

유럽연합, EU 반독점 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현지시각 11일 밝혔습니다.

EU의 담당 위원회는 향후 며칠 안에 인수 승인 거부 의사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앞서 EU 당국이 이번 주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준 것입니다.

EU는 이번 인수합병이 화물 선박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불허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양사 합병이 액화천연가스, LNG 수송 선박의 건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있는 유럽을 대표하는 EU는 LNG선 시장이 독점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가 최근 재개했고 심사 기한은 20일로 연기해놨습니다.

이런 사안과 관련해 2년 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