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뢰 탐색으로 사람 생명 구한 위대한 쥐 '마가와' 사망

2022.01.12 오전 09:40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
수년간 캄보디아 등 위험지역에서 지뢰 탐색 업무를 수행해온 쥐 '마가와'가 사망했다.

11일 BBC는 벨기에 비정부기구 아포포(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를 인용해 마가와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포포는 "마가와가 지난주는 평소와 다름없이 건강하고 활달하게 지냈지만, 주말부터 움직임이 둔해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냈다"면서 "마지막 날에는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가와는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아포포(Apopo)로부터 지뢰탐지 훈련을 받았다. 마가와는 몸무게 1.2㎏에 길이 70㎝로 설치류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지뢰를 밟아도 터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작고 가벼운 축에 속했다.

마가와는 고철이나 깡통 같은 금속을 걸러낼 수 있었고, 화합물을 감지한 곳을 긁어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지뢰를 찾아냈다.
사람이 탐색하면 1~4일이 걸리는 테니스 코트만 한 넓이 지역을 20분 만에 탐색할 수 있어 지뢰 탐색에 큰 공로를 세웠다.

마가와는 100개 이상의 지뢰를 발견한 공로로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에서 수상하는 '용감한 동물상'을 받기도 했다. 마가와는 PDSA가 1917년 설립된 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받은 설치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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