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를 모방한 이른바 '자유의 호송대' 시위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이어 유럽 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시위가 열렸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브뤼셀 시내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밖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말싸움을 벌입니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를 모방한 '자유의 호송대' 시위대가 프랑스 파리에서 도착해 경찰의 저지를 받은 것입니다.
지난 12일 파리 시내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일부 참가자는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의 호송대' 시위를 금지한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중심부에서 시위를 막기 위해 광범위한 예방 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프랑스 국경 등에서 브뤼셀로 진입하려는 30대의 차량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당국은 브뤼셀로 향하는 400∼500대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30대가량은 차단됐고 나머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차량을 우회시키거나 차단해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지하철을 타고 시위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관 : 당신들은 가르 뒤 미디 역으로 우회할 수 있지만 깃발과 소지품을 여기에 두고 가야 합니다.]
경찰은 또 브뤼셀 시내에서 흉기 등 금지 물품을 소지한 일부 시위자를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하는 저소득층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