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를 가리기 위해 열린 첫 재판에서 피고인이 '죄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이 천 명에 이르면서 이들의 처리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법원에 피고인 바딤 시시마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사관인 시시마린은 지난 2월 28일 62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판사의 추궁에 시시마린은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시인했습니다.
[바딤 시시마린 / 러시아 군인 : (죄를 완전히 인정하십니까?) 예. (법정에서 증거 제시를 거부하지 않습니까?) 예.]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시시마린은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지금까지 러시아군 전쟁 범죄 만천여 건을 파악했으며, 피의자 50여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폐허로 변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뒤로 한 채 한 무리의 병사들이 나타납니다.
마리우폴에서 80일 넘게 버티다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퇴각 결정으로 투항한 군인들입니다.
짐 검사와 몸수색을 받은 군인들은 건강 상태에 따라 병원이나 수용소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사흘 사이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마리우폴에서는 아조프 민족주의자들과 아조우스탈 공장에서 막힌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항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투항 군인들을 데려오기 위해 포로 교환 협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일부에서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포로 처리 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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