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전 총리가 오늘 오전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전직 총리가 총격에 숨지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일본 전국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경아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아 기자!
조금 전 병원 측이 사망을 공식 확인했죠?
[기자]
아베 전 총리가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 측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발표했습니다.
사망 시각은 오늘 오후 5시 3분, 향년 67세입니다.
병원 측은 오늘 오후 12시 20분쯤 아베 전 총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상은 목 부근에서 2군데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상처가 깊어 심장과 혈관 등에 손상이 있었다며 과다 출혈이 사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에도 "회생이 상당히 어려운 상태였다"며 "수술 당시 탄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가 병원에 도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이 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후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헬기로 이송될 당시에는 의식이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는데요.
아베 전 총리 총격 당시 뒷쪽에서 2차례 총성이 들렸고 2번째 총성이 들린 뒤 쓰러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조금 전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어떻게든 회생을 기원했지만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앵커]
용의자에 대한 조사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가택 수색 도중 폭발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수사 당국은 오늘 오후 41살 야마가미 테츠야 용의자의 가택 수색을 시작했는데요.
경찰 측은 용의자의 집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바로 붙잡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생각하고 노렸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정도 히로시마에 있는 해상자위대에 근무했다고 방위성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사용한 총을 용의자가 직접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격 당시 나라 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유세 현장에는 현지 경찰과 경시청 특수 경비요원이 배치돼 있었지만 구체적인 인원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선거 유세 도중 경비가 적절했는지도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경아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