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가 대형은행 70% "올해 경기침체 올 것"...연준 하반기 피벗 예상

2023.01.03 오전 05:51
월가 대형은행 23곳 중 16곳 "올해 경기침체"
1∼2년 내 미국 경기침체 예상 78%에 달해
경기침체 피해도 경제 성장률 0.5% 전망에 그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앵커]
지난해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이 올해는 경기 침체를 맞을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 대부분은 1∼2년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예상했고 미국 시민 과반은 올해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월가에서는 올해 침체가 올 거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월스트리트 저널이 월가의 대형 금융사 23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랬더니 70%에 해당하는 16개사는 올해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2개사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2년 안에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대형 금융사가 18곳, 78%에 달해 경기침체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겁니다.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본 은행은 5곳에 불과했는데, 이마저 경제 성장률이 0.5% 그칠 것으로 내다봐 올해 전망이 밝지 못합니다.

경기침체 원인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늘어났던 초과 저축이 감소해 소비 여력이 줄어든 점과 부동산 시장 침체,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을 꼽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52%가 더 나빠질 거라고 답한 반면 좋아질 거란 응답은 25%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텐데, 올해 연준의 금리 정책,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지난해 마지막 연준 회의를 마친 제롬 파월 의장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고금리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4.25∼4.5%인데 최종 목표 금리를 5∼5.25%로 제시했으니까 올해도 금리를 0.75%p는 더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의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에는 금리인상을 멈춘 뒤에 3분기 또는 4분기에 금리인하, 피벗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과 채권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잇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가 잡히고 있고 일자리 시장도 탄탄하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올해 새로운 경제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현지시각으로 4일 켄터키를 방문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재건 계획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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