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을 표적 삼아 이틀 연속 보복 조치를 내놓은 중국, 반면 미국엔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차별적 방역 조치에 맞대응 한다면서 차별적 보복 조치에 나서는 기준은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발 신종 변이 출현 우려를 제기하며 입국 문턱을 올린 대표주자는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지난 4일) : 우리가 출국 전 PCR 검사를 요구한 건 중국 내 감염이 만연했을 뿐만 아니라 역학 정보의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지지 않고 XBB 변이의 진원지로 미국을 지목하며 역공세를 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4일) : 애초에 미국이 코로나19로 정치적 농간을 부리지 않았다면 오늘날처럼 세계에 감염이 확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제일 먼저 한국에 화풀이하면서 정작 미국엔 항공편 정상화를 위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미국과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는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증편 논의까지 중단했다는 겁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 중국이 단기 사증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이런 맞대응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까지 걸고 넘어지면서 '상응 조치'의 기준이 뭘까 아리송해졌습니다.
일본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지 않았고 오히려 작년 10월 모두 풀었기 때문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日 관방장관 : 중국이 코로나19 대책과는 다른 이유로 사증 발급 제한을 일방적으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를 두고 한미일 갈라치기 외교다, 강자엔 약한 전형적 특성을 보였다는 등의 뒷말이 무성합니다.
결국 차별적 입국 제한에 맞서 차별적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얘긴데, UN은 "과학적 방역을 해야 한다"는 중국의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 줬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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