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 2%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적표에 크게 기뻐하며 한국 기업을 미국에 유치한 성과를 다시 한 번 내세웠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3분기 3.2%에 이어 4분기 2.9% 성장률을 기록하며 앞선 1,2분기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았습니다.
2022 연간 GDP 성장률은 2.1%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GDP 성장률 2.9%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이 2.1% 증가하며 GDP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것으로, 여전히 일자리가 넘쳐나는 노동시장 과열 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천 건 줄어들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이 370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미국의 일자리 시장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한국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있죠. 한국 방문 당시 한국 기업 CEO에게 왜 미국에 투자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미국은 세계 최고의 노동력이 있고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올해 경제를 낙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으로 이자율에 민감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둔화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가계 저축이 고갈되고 신용카드 빚이 쌓이고 있는 것도 소비지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다음 주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상반기에 추가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최근 추세대로 물가가 잡히면서도 노동 시장이 계속 견고하게 버틴다면 연준이 긴축을 완화하면서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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