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흑인사망 사건 시위 확산...서부서 또 총격으로 7명 사상

2023.01.29 오후 02:30
[앵커]
미국이 경찰들의 흑인운전자 집단 폭행 사망 사건과 총기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찰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올해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른 미 서부 지역에서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나 적어도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미국에서 경찰들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죠?

[기자]
현지 시간 27일, 뉴욕 맨해튼에서는 그랜드센트럴역과 유니언스퀘어에서 약 250명의 시민이 모여 타임스스퀘어까지 항의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순찰차에 뛰어올라 차를 발로 차고 앞유리를 깨뜨렸습니다.

또 시위 도중 경찰과 몸싸움이 격렬해지면서 경찰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현지 시간 어제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와 관련해 폭력과 증오범죄,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뉴욕 시민 3명을 체포했다고 미 NBC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시위대가 경찰이 대치했는데 일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경찰차를 흔드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테네시주 멤피스시에서도 시 경찰국의 쇄신을 촉구하는 시위와 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이처럼 항의시위가 확산한 데는 경찰의 집단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영향이 크다죠?

[기자]
교통 단속 중이던 흑인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현지 시간 27일 공개되면서 그야말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 7일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이 29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한 니컬스를 에워싸고 집단으로 때리고 스프레이를 뿌렸고

니컬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습니다.

희귀 질환 크론병을 앓고 있던 니컬스는 체포된 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앵커]
올해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서부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죠?

[기자]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현지시각 어제 오전 2시 30분쯤 베벌리 크레스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베벌리 크레스트는 부호들의 저택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베벌리힐스 바로 외곽지역입니다.

범행 이유는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네 번째 총격 사건입니다.

앞서 설 전날인 지난 21일 LA 카운티의 몬터레이 파크 댄스 교습소에서 아시아계 72살 노인이 무차별 총격을 벌여 최소 11명이 숨지는 등 3차례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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