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평화 의제를 선점한 두 정상은 미국이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집권 3기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곧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비공식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둘째 날 정식 회담에서 에너지 등 경제 협력 계획에 대한 공동성명 2건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우정의 여정, 협력의 여정, 평화의 여정입니다.]
시진핑은 이번 방문을 "평화의 여정"이라고 부르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해법은 간단치 않다며 모든 당사자가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푸틴도 지난해 4월 평화 협상을 중단한 건 러시아가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 세계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하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미국은 바로 이점을 들어 휴전할 수 없다며 중국의 평화 중재 시도를 깎아내렸습니다.
[존커비 / 美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휴전은) 푸틴이 재정비하고, 재훈련하고, 자신이 선택한 때 새로운 침공을 계획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줄 뿐입니다.]
침공한 쪽에서 평화 의제를 선점하고, 물리치는 쪽에서 휴전을 거부하는 역설적인 상황.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과 시진핑의 화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국은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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