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AI 챗봇 '어니봇' 생중계 출시 행사 전격 취소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가 '챗GPT'의 대항마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어니봇'의 생중계 출시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언론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출시 행사를 예고했지만 당일 오전 일부 기업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행사로 전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두는 어니봇 시험테스트에 참여한 12만 개 기업의 강한 요구로 행사 방식을 바꾸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가 앞으로 이어질 비공개 행사 중 첫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리옌훙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언론을 상대로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어니봇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바이두의 주가는 어니봇 공개 당일 하락했다가 이튿날 중국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첫 공개 당시 어니봇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평가나 1989년 천안문 사태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 "그런 질문에 답변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