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인, '양다리 의족' 딛고 에베레스트 사상 첫 등정

2023.05.21 오후 10:42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던 구르카 용병 출신 네팔 남성이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히말라얀타임스 등 네팔 매체에 따르면 43살의 하리 부다 마가르 씨는 전날 에베레스트 정상인 해발 8천848.86m를 밟는 데 성공했습니다.

네팔 매체에 따르면 무릎 위까지 절단돼 두 다리 모두 의족에 의지한 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가르는 이번에 셰르파 4명 등과 등정에 나섰는데. 의족을 착용한 탓에 등반 속도는 다른 산악인보다 3배가량 느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정상에 설 수 있었습니다.

마가르는 이번 등반에 앞서 히말라얀타임스에 "장애인들이 가진 용기와 투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사람들을 고무하는 롤 모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네팔 북동부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앞서 용맹성으로 이름 높은 구르카 용병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구르카 용병은 세계 최강 용병 집단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1차·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용병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이들은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2001년 이후에는 사설 경호원 등으로 아프간에도 진출했습니다.

마가르는 아프간에서 영국의 해리 왕자 등과 함께 싸우다가 2010년 4월 두 다리를 잃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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