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가 이상 기후에 시달리며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폭염에 따른 전력부족을 메꾸기 위해 대대적인 전기 아끼기를 시작했고,
스페인에서는 폭염에 물 부족 사태가 겹치며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공장들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는 낮 기온이 40도를 쉽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 달에는 더 극심한 폭염이 예보돼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수영장이나 물놀이 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트란 반 키 / 하노이 주민 : 불볕더위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전에는 30도 정도도 덥다고 생각했는 데 이제는 40도에 적응을 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전력난입니다.
정부는 전력을 수입하기로 하면서도 대대적인 전력 아끼기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각 기관이나 시설에서는 에어컨 온도를 26도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도로 가로등의 밝기도 낮추고 켜두는 시간도 줄였습니다.
[루옹 민 콴 / 베트남 전력 직원 : 모두가 아끼면 사용량이 충분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부분적인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력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스페인 카탈루냐에 있는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식수를 비롯해 물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수욕을 한 뒤 몸을 씻을 수도 없습니다.
[모하메드 일라위 / 이주민 : 모두 다 즐기려고 이곳에 옵니다. 그런데 이제 물이 없습니다.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당국은 이런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닷물을 담수로 정화하는 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2년여 만에 '해수담수' 공급량이 10배 넘게 늘어나 제1의 식수공급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800여 개의 정화 시설로 세계 4위의 담수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스페인은, 이를 통해 전체 인구 70%의 식수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소요 비용이 막대해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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