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월 9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자유의 여신상이 굉장히 뿌옇게 보이는 모습. 그러니까 뉴욕의 모습인데 뉴욕에 사는 제 지인의 SNS에서도 비슷한 사진이 올라왔더라고요.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죠?
[이현웅]
한눈에 보기에도 공기질이 좋지 않다는 걸알 수 있는데, 뉴욕시 공기질 지수가 측정 이래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하늘 색이 이상해 무섭다'며울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하고요. 뉴욕 시민들도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다'며 걱정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기는 물론, 뮤지컬 공연까지취소됐고 동물원의 동물들도 일찌감치우리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전례 없는 산불 진화를 위해 미국은캐나다에 소방 인력과 자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화성에 있는 것 같다라는 얘기가 굉장히 공감이 되는 그런 색깔인 것 같은데 지금 캐나다에서는 400곳이 넘는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죠?
[이현웅]
맞습니다. 캐나다 소방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서 보고된 산불이 414건이고이 중 239건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했습니다. 캐나다는 현재 산불 진압을 위해 모든 국가 자원을 동원하는 '국가 준비 5단계'를선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역시나 꼽히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불길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산불 피해 면적을 축구장 크기와 비교하곤 하는데요. 현재 캐나다에서 소실된 면적이축구장 '530만 개' 크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한 전문가는 '산불이 더 이상단기적으로 노출되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 유엔도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2050년에는 연평균 산불 건수가 현재보다최대 30%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239곳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하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비가 오기를 빨리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최근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사적인 영역에서 신상이 공개가 됐었는데 관련돼서 지금 살인자만 신상공개, 범죄 예방 효과 없다, 이런 제목의 기사가 달려 있네요?
[이현웅]
한국일보가 취재한 결과,2010년 피의자 신상공개제도 도입 이후총 47건이 공개됐는데,이 중 성폭력 특례법에 따른 9건을 제외하고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즉 특강법에 기반한 공개는 총 38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36건, 즉 94%는살인 사건에 해당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 피의자에게무기징역과 같은 중형이 선고가 됐고 신상공개를 통한 사실상 재발방지나 범죄예방의 효과가 없다고 보여진다고 기사에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경우출소 후 보복하거나 또 다른 범죄를 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법적인 영역에서는신상공개가 되지 않았단 점을 함께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또 신상공개를 결정하는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현웅]
특강법에 기반한 신상공개의 경우,범행 수단이 얼마나 잔인하고,중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는지, 공공의 이익 등을 따져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가 잣대가 주관적일 수밖에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도 각 지역경찰청으로 나뉜신상공개위원회를 통일해서 일관성을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상공개 사진에대해서도, 체포 후에 촬영한 사진,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사진 문제는 피의자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랬을 때 피의자에 대한 동정론이나 옹호론이 또 형성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이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포털 다음에서 총선을 앞두고 뉴스 댓글 기능을 개편을 한 것 같아요.
[이현웅]
다음은 현재 뉴스에 댓글을 달면다른 이용자들이 찬성과 반대를 누를 수 있고, 여기서 더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 순으로 노출이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댓글을 아예 없애고,실시간 채팅을 도입했는데요. 시간순으로 노출되고,'좋아요'와 같은 공감을 표현하는 기능은따로 두지 않게 했습니다. 또 이용자가 남긴 채팅은 24시간 동안만노출되고, 이후에는 사라지도록 했는데요. 부적절한 내용이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한 겁니다.
[앵커]
그동안 댓글을 보면 베스트 댓글 있잖아요. 그러니까 베댓이라고 불리는 이 베스트 댓글이 의견을 너무 과대 대표한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 개선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현웅]
어느 정도는 개선이 되겠지만 여전히 여론 왜곡 가능성이 남았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일부 커뮤니티에서 기사를 공유하며 이른바 '좌표 찍기'를 하고, 이용자들이 몰려가 채팅창을 도배하는 일이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결국, 이러한 포털의 제도 개편도 중요하겠지만 댓글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긴 하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서 무분별한 댓글을 다는 문화는 분명히 개선돼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중앙일보 기사인데요.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에 방영됐던 드라마인데 그때 당시에는 30살은 조금 결혼하기에는 늦은 나이로 간주가 됐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죠?
[이현웅]
저도 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인데 대사 하나하나까지 기억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사를 보면 극 중 김삼순은 결혼정보업체 매니저에게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여자 나이 서른에, 이런 조건으로 결혼할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대사가 있다고 하는데 이 드라마 지금 나왔다면 대사가 조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조건을 따지는 건 여전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여성 초혼연령이 31.3세까지 높아졌기 때문에'여자 나이 서른에' 라는 대사는 아마 없었을 것 같습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중위 연령이 올라간 것과 연관을 지어볼 수 있겠는데요. 출생연도별로 인구를 쭉 줄 세웠을 때가운데 위치한 나이가1994년에는 28.8세였는데,지금은 45.6세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앵커]
많이 달라졌는데요. 오른쪽 그래프를 보니까 김광석 씨 사진이 있습니다.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 있잖아요. 이게 보니까 1994년에 발표가 됐었는데 이때 느끼는 서른과 지금 느끼는 서른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아요.
[이현웅]
가사 내용 잠깐 보면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오죠. 아마 지금 서른 즈음에 있는 청년들. 자신들을 아직 한창 청춘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취업포털 조사에 따르면,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가 30세를넘어섰다는데,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내 청춘이 떠나간다고 느끼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60대를 노래한 경우도 똑같이 볼 수가 있겠는데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보면 과거를 회상하며 '황혼에 기운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60대 이상 취업자가 627만명에 달할 정도죠. 중위연령 상승에 따른 결혼과 출산,취업, 은퇴 등과 관련한 재미있는 기사지 않은가 싶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앵커]
아까 우리가 서른 얘기를 했지만 저는 조금 있으면 마흔이 되는데 불혹을 앞두고 있는데 여전히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현웅]
청춘 멀어진다고 생각 아직 안 하시죠?
[앵커]
그렇게 저는 믿고 있습니다. 계속 청춘이라고 믿고 있고 오랫동안 젊게 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골프 관련 소식인데 얼마 전에 이 소식이 전해졌죠. PGA투어와 리브, 그러니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원하는 국부펀드죠. 이 부분에 대한 간담회가 있었나 봐요.
[이현웅]
이전까지만 해도 LIV에 참여하는선수들에 대해 PGA투어 출전 자격을박탈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합병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PGA투어 선수들은 허탈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거액의 돈을 뿌리치고,역사와 전통을 생각해 PGA투어에 남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기사에서는 '하루 아침에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가 된 기분이었을거라고 했습니다. 특히 LIV와 LIV 가담 선수들을 향해강한 비판을 해온 매킬로이는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고 했고요. 여전히 LIV가 싫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합병 배경을 두고는 여러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죠?
[이현웅]
먼저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어차피 PGA가 LIV의 막대한 자금 공세에끝까지 대항할 수 없었을 거라며,과도한 출혈 지출을 막기 위해 합병을 미리 선택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외교적으로 중국 쪽으로기우는 사우디를 달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빈 살만 왕세자에게 '골프 선물'을 안겼다고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합병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남은 상황인데요. 이 합병이 골프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혹은 새로운 논란을 더 만들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는 그런 기사였습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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