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산맥의 산 정상에 십자가를 세우는 문제를 놓고 산악계와 극우 정치인 간에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이탈리아 산악인 레인홀트 메스너가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프스산맥 산 정상 십자가 건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산꼭대기 십자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스너는 인터뷰에서 "이미 충분히 많은 십자가가 존재하지만, 아직도 알프스산맥의 모든 산 정상과 언덕 위에 십자가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알프스산맥에 이미 설치된 4천여 개의 십자가는 그대로 둬야 하겠지만 더 이상 새로운 십자가가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스너는 "산 정상에 아무것도 없는 게 더 낫다"면서 "종교를 위해 정상을 점유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 극우 정치인들은 기독교 유산과 알프스의 문화가 공격받았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우파정당 소속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산 정상 십자가 설치를 금지하자는 움직임은 역시와 문화, 과거와 미래를 부정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독일 기독사회당의 마틴 후보 사무총장도 하늘이 자연에 속해 있듯이 산정 십자가도 산에 속해 있는 것이라면서 십자가는 집과 전통의 표시이며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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