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고층빌딩을 등반해 아찔한 사진을 촬영해 온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 고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3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미 루시디(30)라는 프랑스 국적의 남성이 홍콩 트레군터 타워 단지 68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루시디가 홍콩의 고급 미드레벨 지역 파티오에서 발견됐으며 초고층 빌딩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던 중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등반 과정을 담은 스포츠 카메라가 발견됐다.
루시디는 사망 당일 저녁 건물에 도착해 경비원에게 "40층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속인 후 꼭대기 층으로 가다가 건물 외부에서 갇혔다. 이 건물에서 일하던 가정부가 68층 펜트하우스 창문을 두드리는 루시디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시디는 지난 2016년부터 초고층 빌딩을 등반하기 시작해 불가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두바이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고층 건물을 올라 찍은 사진으로 인스타그램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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