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곳곳이 가뭄과 홍수, 화재 등으로 심각한 재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석 연료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며 고속도로 점거에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 시내 한복판이 수만 명의 시위대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리비아 대홍수와 미국의 허리케인, 인도의 집중호우 등 올해 일어난 수십 건의 자연재해가 화석연료 때문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다르야 소투덱 / 기후 활동가 : 연방 정부는 기후 위기에 너무 적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동시에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도 너무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점거하며 경찰의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거센 물살 속에서도 구호를 외치며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더 절박한 마음으로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구 13억 명의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기후 위기 원인 제공은 훨씬 적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올라메디 토요조 / 시위대 : 화석연료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를 죽이고 있어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모두가 좋을 거에요.]
미국 뉴욕에서도 수만 명의 시위대가 화석 연료 퇴치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번 여름 뉴욕시를 덮었던 산불 연기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위대는 더 격앙됐습니다.
[엠마 브레타 / 기후 활동가 :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표를 얻고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앙에 가까운 홍수와 가뭄, 대형 화재 속에 시위는 점점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대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은 기후 목표 정상회의 연설에도 빠지는 등 소극적 대응으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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