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2차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류로 인한 소문 피해가 1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일본 정부가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 전력이 오염수 샘플에 포함된 삼중수소를 측정하며 2차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면 예고한 대로 모레 2차 방류를 진행합니다.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17일 동안 7천8백 톤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냅니다.
일본 정부는 1차 방류 이후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며 안전에 자신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 관방장관(9월 22일) : 8월 24일 개시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지금까지 모니터링의 결과를 보면, 계획대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차 방류를 전후한 지난 8월 한 달, 중국에 수출한 어패류 총액은 21억8천만 엔,
우리 돈 200억 원가량인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7%나 급감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현시점에서 중국의 금수조치 여파로 인한 피해는 100억 엔, 우리 돈 907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민 지원을 위해 천7억 엔을 투입한 데 이어 도쿄 전력도 상담창구를 설치해 소문 피해 사례를 접수하며 보상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캠페인 등을 통해 자국 국민에게 가리비 등 일본산 수산물 소비를 호소하며 어업 종사자의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야시타 이치로 / 일본 농림수산상 : 가리비 또는 가리비를 재료로 한 메뉴를 한 접시만 더 드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쿄도 역시 도내 초밥 상점, 생선 가게에서 해산물을 먹거나 구입하면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수출 물량을 따라잡는 데는 한계가 있어, 중국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일본 어업종사자의 피해는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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