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바이든,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에 부정적"

2023.11.08 오전 07:08
[앵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지구 처리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견을 드러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를 무기한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6일) : 이스라엘이 시한을 정하지 않고 가자지구의 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벌어진 일들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점령이 이스라엘을 위해 좋지 않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그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브리핑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 우리는 이스라엘 측과 분쟁 이후 가자지구의 모습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재점령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하마스 축출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하마스가 아닌 다른 팔레스타인 세력에 가자지구 통치를 맡기라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인식이 그대로임을 거듭 확인한 셈입니다.

'가자지구의 안보를 무기한 책임진다'는 네타냐후의 발언은 하마스를 대체할 통치 체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과도기적으로 가자지구를 통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사실상 미국이 경계하는 '가자지구 재점령'이 된다는 점에서 양국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최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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