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치료 중이던 어린이 39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밝혔습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도 불리는 백린탄이 병원 공격에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00여 명의 환자와 5만여 명의 피란민이 머무는 알시파 병원
잇단 공습으로 여기저기서 비명이 끊이지 않습니다.
폭탄은 산부인과 병동 4층과 중앙 광장 그리고 병원 입구 등에 명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어린이 39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붕의 태양전지 시설이 파괴되면서 중환자 산소 유지에 중요한 전기 공급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이 알 카일라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장관 : 39명의 어린이가 숨졌는데 병원 측으로부터 원인은 산소 부족과 전기부족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알시파 병원 부근에 백린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백린탄은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도 불립니다.
[마이 알 카일라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장관 : 알시파병원은 백린탄 공습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국제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무기의 일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곳곳에서 지상전을 이어갔습니다.
북서부 바닷가 호텔을 집중 공격하는 이스라엘군
방에서 은신하며 대전차 로켓 공격을 벌여온 하마스 대원 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주민 천여 명을 병원에 머물게 하며 인간 방패로 활용해온 하마스 지휘관과 대원 여러 명도 제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안간힘을 다해 주민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하마스의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시파 병원과 관련해서는 폭격한 게 아니라 단지 그 주위에서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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